윤 대통령 평가 긍정·부정 ‘비슷’… 국힘 지지율 48.5% [여론조사]
29.5% “민주당 지지한다”
〈부산일보〉가 실시한 ‘신년 지역 현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 48.1%, ‘못하고 있다’ 48.9%로 긍정과 부정평가 비율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 비율이 35~40%라는 것을 감안하면 부산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잘함 31.2% △대체로 잘함 17% △대체로 잘못함 9.5% △매우 잘못함 39.3%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윤 대통령에게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비율이 40%에 달하는 점이 주목된다.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뿌리 깊은 대립 상황이 윤 대통령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에서 긍정과 부정평가 비율이 비슷했다. 남성은 49.5%가 긍정평가를 48.6%가 부정평가를 내려 상대적으로 윤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여성은 부정평가가 49.2%로 긍정평가(46.9%)를 앞질렀다.
윤 대통령의 연령별 긍정평가는 △18~29세 39.3% △30대 30.3% △40대 30.8% △50대 40.1% △60세 이상 71.8% 등으로 노년층 지지율이 높았다. 30~40대 연령층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뚝 떨어졌는데, 20대 이하에서는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강서·낙동권에서의 긍정평가 비율이 44%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29.5% △정의당 2.8% △지지정당 없음 15.5% 등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여당지지율이 50%에 근접한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48.5%)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평가(48.1%) 비율이 거의 일치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연령별 정당 지지율은 4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이 앞섰다. △18~29세 42% △30대 39.7% △50대 41.9% △60세 이상 66.5%로 나타났다. 40대에서만 국민의힘 31.9%, 민주당 45.6%로 나왔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1월 7~8일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부산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번호에 무선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조사 결과는 2022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가중)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