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아파트 가격, 하락폭 약간 축소…부산 0.50% 떨어져
한국부동산원 1월 둘째주 가격 발표
부산 지난주 -0.64%, 이번주 -0.50%
전세가격 -0.70%로 최근 큰 폭 하락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조사하는 아파트 가격이 이번 주에 하락폭을 좀 줄였지만 여전히 하락률 자체는 높게 나오고 있다. 아파트 단지마다 차이는 있지만 ‘급매’ 또는 ‘급급매’ 매물만 소화되면서 거래도 한산한 편이다. 특히 부산은 전세가격 하락률이 최근 몇주간 매우 커져 이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둘째주(1월 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은 0.52%, 전세가격은 0.76% 각각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65%)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81%→-0.64%) 서울(-0.67%→-0.45%) 지방(-0.50%→-0.41%) 모두 내림폭이 줄었다.
부산도 지난주에는 0.64% 떨어졌으나 이번주에는 0.50% 하락했다. 내림폭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완화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하락폭이 축소됐다고는 해도 하락 강도는 여전히 높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부동산 규제완화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었으나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매수문의만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상황은 부산 등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양상이다.
부산 구군별로 살펴보면 연제(-0.71%) 해운대(-0.66%) 기장(-0.63%) 남(-0.60%) 북(-0.54%) 동래(-0.53%) 수영(-0.50%) 등의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이와 함께 부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12월 넷째주 -0.77% △1월 첫째주 -0.67% △1월 둘째주 -0.70% 등으로 매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떨어지면 이사를 가야 하는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제때 받지 못할 수 있고 집주인도 새로운 세입자를 찾기 위해서는 새로 전세를 놓을 때 감액할 수밖에 없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세가격은 기장군(-1.34%)은 일광·정관읍 위주로, 해운대구(-1.21%)는 반여·재송동 위주로, 연제구(-0.86%)는 거제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