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실태조사 이뤄지나… 부산시 3층 이상 건물 외장재 등 화재 안전성 전수조사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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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까지 30억 원 투입 3층 이상 9만 9166동 조사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 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 DB

부산시가 부산진구 서면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부산일보 1월 10일 자 10면 보도 등)를 계기로 부산지역 3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안전 관련 실태 조사를 벌인다.

부산시는 지난 9일 부산진구 소재 주차타워 건물 화재 사건을 계기로 건축물 외장재 등 안전 관련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건축물 실태 조사는 올 2월부터 내년 6월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3층 이상 9만 9166동에 대해 외장재와 구조 안전, 침수 우려 등 안전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태 조사를 통해 구축된 빅데이터는 소방 당국의 건축물 유형별 소방 대응계획 수립에 활용된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를 계기로 관내 건축물들의 외벽 마감재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계획 발표만 하고 제대로 된 실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지적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이번 서면 화재 사고를 계기로 건축물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성능 보강사업에도 나선다. 어린이집,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과 같은 피난 약자들이 이용하는 건축물에 국고보조금보다 배 이상 많은 최대 4000만 원을 지원해 건물 외장재 교체 등 설비 보강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전통시장 내 소규모 건축물에 대해서 안전망 구축 사업을 연차별로 진행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 건축 행위 근절과 건축물 지하층의 침수 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시는 또 현재 해운대구에 1대뿐인 소방의 고성능 펌프 차량도 추가로 3대 구매해 4개 권역에 골고루 나누어 배치해 화재 진압에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내 각종 건축물과 시설물에 대한 안전 관리 대응책이 마련된다면 부산은 더욱 안전하고 희망 있는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며 “안전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에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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