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기획전으로 만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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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노베이션의 해’ 전시 계획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는 26일 오픈
3월에는 부산 청년 작가 3인전 열려
올 상반기 중 '소장품 선집' 발간도

부산시립미술관 전경. 부산일보DB(촬영 윤민호) 부산시립미술관 전경. 부산일보DB(촬영 윤민호)

부산시립미술관은 2023년을 ‘리노베이션의 해’로 정하고 ‘무라카미 다카시’전, 청년작가 지원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전 등을 개최한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술관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부산시립미술관은 올해 3개의 기획전과 소장품전, 어린이 전시 등 총 7개의 전시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립미술관은 ‘21세기형 글로컬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5년의 역사와 가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25년을 설계하는 미술관’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글로컬’은 글로벌과 로컬을 합친 것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우선 ‘이우환과 그 친구들’ 네 번째 시리즈로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 좀비’전을 이달 26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본의 대표적 팝아티스트인 무라카미 다카시의 개인전으로, 세계적 재난으로 인류가 겪는 불안과 트라우마를 주제로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은 당초 계획보다 전시 기간이 짧아진 점을 감안해 ‘무라카미 다카시’전은 무료 관람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3월에는 부산 청년작가의 예술적 세계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3’이 열린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덕희(설치), 오민욱(영상), 조정환(회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대적 리노베이션에 앞서 미술관의 25년 궤적과 역사를 돌아보는 기획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Ⅰ, Ⅱ’(가제)는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전은 미술관의 비전과 앞으로의 역할을 전시로 재조명하는 것으로, 올해 부산시립미술관의 가장 핵심적 전시가 될 전망이다. 이 전시를 통해 리노베이션으로 변화할 공간에 대한 학예사들의 아이디어, 작가 시뮬레이션 등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중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 미술사의 맥락을 들여다보는 ‘소장품 기획전’(가제)은 5월 4일에 개막한다. 소장품 기획전과 함께 부산시립미술관은 처음으로 <소장품 선집>도 발간한다. 미술관 소장품 중 100점을 선정해 소개하는 <소장품 선집>은 상반기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어린이갤러리에서는 5월 김홍석 작가 개인전, 이우환공간에서는 상설전과 이우환 작품전이 열린다.

부산시립미술관 리노베이션 설계공모 아이디어 스케치. 현재 리노베이션 설계를 진행 중이며 최종 설계안은 8월에 나올 예정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 리노베이션 설계공모 아이디어 스케치. 현재 리노베이션 설계를 진행 중이며 최종 설계안은 8월에 나올 예정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네이버 제페토에 오픈한 부산시립미술관 메타버스 어린이갤러리. 메타버스 어린이갤러리에서는 현재 오프라인에서 진행 중인 전시 '각진 원형: 김용관'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네이버 제페토에 오픈한 부산시립미술관 메타버스 어린이갤러리. 메타버스 어린이갤러리에서는 현재 오프라인에서 진행 중인 전시 '각진 원형: 김용관'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은 리노베이션으로 2024년부터 시작되는 임시 휴관에 대비해 온라인 소통체계를 개선하고 소장 아카이브 디지털화 사업을 진행한다. 또 지난해 말 네이버 제페토 월드에 구축한 메타버스 어린이갤러리를 활용한 가상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립미술관 리노베이션 사업은 지난해 7월 건축설계 제안 공모로 건축사를 선정,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술관에 따르면 3월에는 기본 설계의 큰 그림이 나올 예정이며, 최종안은 8월에 나온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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