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주목해야 할 MLB 예비 FA 15위”
캐나다 매체 ‘더 스코어’ 선정
“홈플레이트의 예술가”로 극찬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23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타격 5관왕과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빛나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성적표다. 이를 바탕으로 이정후는 내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이정후만의 꿈은 아니다. 현지에서도 KBO리그 히어로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관련 기사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더 스코어〉가 올 시즌 뒤 주목해야 할 메이저리그 FA 선수 20명을 미리 조망하는 기사를 내보내며 이정후를 15위에 올렸다. 1위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꼽았다.
주목할 점은 데뷔 후 줄곧 KBO리그에서만 활약한 이정후를 헌터 렌프로(LA 에인절스)·조던 몽고메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트래비스 다노(애틀랜타 브레이브스)·족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실력이 검증된 주요 선수들보다 높은 순위에 올렸다는 것.
이정후를 ‘홈플레이트의 예술가(artist at the dish)’라고 극찬한 매체는 20대 중반에 불과한 나이와 다양한 외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더 스코어〉는 해당 기사에서 “올 8월에 25세가 되는 이정후는 젊다. 외야 3개 포지션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원래 포지션인 중견수가 더 적합하다”는 구체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정후 기사 말미에 해리슨 베이더(뉴욕 양키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엔리케 에르난데스(보스턴 레드삭스) 마이클 테일러(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을 20위 순위에 포함되지 않는 중견수 자원으로 덧붙였다.
한편 개인 훈련을 위해 팀 동료들보다 먼저 미국에 간 이정후는 구단과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 지난해 7억 5000만 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올해 비FA 선수 최초로 프로 7년 차 1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