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소아과 외래 초진에 ‘45일’ 소요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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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비 5년만에 35일 늘어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외래로 첫 진료를 받으려면 평균 한달 반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2년 수련병원별 전공의 정원 및 충원 현황’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소아청소년과 외래 초진 대기 기간이 무려 45.1일에 달했다.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보다 외래 초진 대기 기간이 긴 병원은 서울대병원 신경과(49일)가 유일하다.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대기 기간은 2017년 1분기 기준 9.5일에서 5년 만에 35.6일이 늘었다. 대기 기간 증가 기준으로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최고치다. 이에 대해 부산대병원 측은 “부산에 동네 소아과(1차 병원)가 많이 문을 닫은 것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의 대기 기간 증가는 대부분의 국립대 병원에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충원율 0%)의 경우, 2022년 4분기 평균 진료 대기일수(22일)가 2017년 1분기(7일)보다 15일이나 늘었다. 경북대병원(충원율 0%)은 2017년 1분기 진료 대기일수는 10일이었는데 반해 2022년 3분기에는 16일로 늘어났다.

권역 내 필수의료 협력체계를 총괄하는 국립대병원(권역책임의료기관)은 필수의료 관련 과목 전공의 충원율도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는 지난해 전문의가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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