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산에도 재즈 바람이 분다
강서구, 국제재즈페스티벌 추진
대저생태공원서 3일간 열릴 듯
부산 강서구에서 관객 3만 명 규모의 ‘부산국제재즈페스티벌(부재페)’이 오는 5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된다. 대저생태공원이 개최 예정지로 검토되고 있는데, 매년 수만 명이 찾는 일명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과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이어 ‘부산국제재즈페스티벌’도 흥행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부산 강서구청은 12일 (주)마그네틱코리아와 ‘2023 부산국제재즈페스티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 협약을 통해 강서구청은 재즈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사장 사용과 행정 업무 등 지원을 약속했다. 강서구청에 페스티벌 개최를 제안한 마그네틱코리아는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꾸려 행사 기획, 연출, 홍보 등 행사 운영을 맡는다.
2023 부산국제재즈페스티벌 장소로는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일원이 검토되고 있다. 축제는 3일간 하루 1만 명 규모로 열려 총 3만 명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그네틱코리아 관계자는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구성했고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마스터플랜을 잡아 갈 계획이다”며 “재즈에만 국한되지는 않고 부산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2030 세대에서 인기 축제로 부상한 ‘서재페’에 이어 ‘부재페’가 추진되자 시민들은 기대감을 드러낸다.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 다녀온 한 30대 직장인은 “록페스티벌 같은 행사와 달리 재즈페스티벌은 느긋하게 휴양지를 방문하는 느낌으로 며칠씩 묵을 숙소를 정하고 찾는 축제”라며 “부산에서도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면 멀리 가지 않아도 돼 좋다.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먹거리를 즐기며 음악을 듣는 형식의 재즈페스티벌은 국내에서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돼 왔다. 매년 10월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5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있다. 재즈페스티벌에는 재즈 연주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부산의 야외 음악 페스티벌은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10월께 펼쳐지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2만 8000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대저생태공원에서 국제재즈페스티벌 개최가 현실화되면 낙동강 인근 생태공원에서 대형 음악 축제가 1년에 두 차례 열리게 된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