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항공우주산업 육성 ‘탄력’
기반시설 구축사업 예타 선정
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추진 중인 우주산업 기반시설 구축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시는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에 조성될 예정인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과기정통부로부터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로 지정 받았다. 이에 따라 핵심 인프라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해 2029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정부의 우주개발과 함께 민간 우주사업의 수요 증가를 고려해 현재 진주시에 있는 우주부품시험센터를 확충해 구축된다. 이곳은 시험인증과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이를 중심으로 위성 관련 기업, R&D센터, 시험시설 등이 유치될 예정이다.
시는 항공우주 분야를 진주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관련 분야를 집중 육성해 항공우주산업 성장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지정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만나 우주환경시험시설 진주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다양한 포럼과 워크숍에 참여해 각 기관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또 기초지자체 최초로 2019년부터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인 1U(unit) 크기의 정육면체를 2개 쌓은 2U의 ‘진주샛 원(JINJUSat-1)’ 인증모델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올 하반기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며 3개월간 지구 사진촬영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는 진주샛 원 개발사업의 결과물을 활용해 곧바로 6U급의 초소형위성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우주산업 기반시설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으로 지역 항공우주분야 육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과기정통부, 경남도와 긴밀히 협조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