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2위→1위'…김기현, 국힘 당대표 지지 여론 조사 첫 1위 올라
이달 12~13일 조사, 32.5%
나경원 26.9·안철수 18.5%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처음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찼다. 김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 지지율은 지난달 말 8.9%(5위), 이달 10일엔 18.8%(2위)를 기록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32.5%(1위)로 큰 폭으로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응답률 3.7%) 등을 조사했다. 당원 100%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을 예측하기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에 대해 물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32.5%, 나 전 의원이 26.9%를 얻었다. 다만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8%P, 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P)다. 이어 안철수 의원 18.5%, 유승민 전 의원 10.4%, 윤상현 의원 1.6% 등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6.7%, ‘잘 모르겠다’는 3.5%였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적극 지지층, 즉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계층에서는 김 의원 43.3%, 나 전 의원 26.0%, 안 의원 16.9% 등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은 김 의원 35.2%, 나 전 의원 29.4%, 안 의원 15.8%, 유 전 의원 6.3%, 윤 의원 4.8%, 기타 인물 2.4%, 잘모름 6.1% 등의 순이었다.
초반 당내 지지도가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 김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 지원 등으로 급속도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20일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달 17~19일 사흘간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 중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은 8.9%로 전체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조사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20여 일이 지나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 의원 지지율은 18.8%로 나 전 의원(30.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조사의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였다. 위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채 한 달도 안 돼 순위를 급속도로 끌어올리며 당심을 집결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몰리는 결과가 수치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