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50만 명 첫 돌파(종합)
부산에서 주 36시간 미만 근무하는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2년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국 802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8.6%에 달했다. 규모와 비중 모두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51만 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0.6%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5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43만 4000명)보다 18.4% 증가했다. 1990년의 경우, 36시간 미만 근로자가 2만 9000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취업시장의 변화가 얼마나 컸나 알 수 있다.
통상적으로 주 36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전일제·시간제 근로자로 구분한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전일제(풀타임)로 보고, 그 이하는 단시간 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로 판단하는 것이다.
부산은 전체 취업자 증가율이 수도권에 크게 못미치는데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이처럼 두자릿수로 급증한 것은 취업시장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인 설문에서 살펴보면 주 36시간 미만 근무 사유는 평소에도 36시간 미만으로 일한다고 한 경우가 58.5%로 가장 많았고 연·휴가와 공휴일 때문이라고 한 취업자(31.3%)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일시적으로 일거리가 없어서(5.8%), 일시적인 병·사고(1.3%), 사업 부진·조업 중단(1.0%) 등의 이유도 있었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