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다시 30%대로…나경원 논란 영향 미친듯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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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둘러싼 여권 내홍 영향
1월 2주 차 39.3%로 하락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5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갔다.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를 둘러싸고 벌어진 여권의 내홍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곧바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9~13일(1월 2주 차) 전국 성인 남녀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3%, 부정 평가는 58.4%로 집계됐다. 전주에 이뤄진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6%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5%P 올랐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도는 12월 3주 차 조사에서 41.1%를 기록한 후 41.2%(12월 4주 차), 40.0%(12월 5주 차), 40.9%(1월 1주 차) 등 4주 연속 40%대를 유지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연말연시 40%대를 유지하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간의 첨예한 갈등과 상호 비방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정평가 비율이 대구·경북(7.4%P) 서울(6.0%P) 광주·전라(6.2%P)와 20대(5.8%P), 무당층(8.6%P)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 정권에 비교적 우호적 여론을 보이던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부정평가 비율이 높아진 것은 집권세력 내부 갈등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3.8%P) 등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8%P 오른 45.7%로 나타났으며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0.1%P 상승한 40.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2%, 기타 정당 1.3%, 무당층은 9.3%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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