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직영 친환경골프장 매출 ‘굿샷~’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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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수입액보다 7.9% 증가한 21억 6500만 원
저렴한 그린피 입소문… 농약 없는 친환경골프장도 한몫
지역 어르신 채용·학생들 진로체험 등 사회공헌도

댐 방류나 태풍으로 강 수위 오르면 영업 차질


의령 친환경골프장 전경. 의령군 제공 의령 친환경골프장 전경. 의령군 제공

전국 지방자치단체 첫 직영인 의령 친환경골프장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의령군은 2008년 개장한 친환경골프장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년도 수입액보다 7.9% 증가한 21억 6500만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내장객도 9.5% 올라 5만 4860여 명을 보였다.

‘저렴한 그린피’에 대한 입소문이 이번 성과를 거두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령 친환경골프장은 18홀 기준 주중 4만 5000원, 주말 6만 원이다. 의령군민은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주중 12~3만 원, 주말 16~7만 원 정도인 일반 대중골프장의 그린피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이는 노캐디 수동카트 운영 등으로 부수적인 고정비를 줄인 결과다.

군은 골퍼들이 한 경기를 마치면 통상 6km 이상을 걷는 셈으로 건강증진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강 둔치에 위치한 친환경골프장은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후원하는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대상에서 2년 연속 ‘녹색경영 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환경부에서도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골프장으로 지정됐다.


의령친환경골프장에서 제초작업 중인 지역 어르신들 모습. 의령군 제공 의령친환경골프장에서 제초작업 중인 지역 어르신들 모습. 의령군 제공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 잡초 등 코스 관리는 동네 어르신들을 기간제로 채용해 제초작업을 진행한다. 진로체험현장 학습도 진행해 지역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가치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 내장객 중 33% 정도만 의령군민이며, 나머지는 외지인이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남강댐 방류나 태풍 영향 등으로 강 수위가 올라가면 골프장이 일부(수위 3.5m 이상) 또는 전체(수위 4.5m 이상)가 침수돼 영업을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비교적 태풍이 잦았던 2020년은 영업일이 321일인데 반해, 드물었던 지난해에는 영업일이 348일로 한 달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친환경골프장 관계자는 “올해 그린 교체와 잔디 보식을 강화하고 클럽하우스 냉난방기를 교체하는 등 고객 서비스 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의령 친환경골프장 진로체험현장에서 학습 하는 모습. 의령군 제공 학생들이 의령 친환경골프장 진로체험현장에서 학습 하는 모습. 의령군 제공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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