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최대규모 수변공원인 양산 황산공원 상하수도 설치
양산시, 이달 말 상하수도 실시설계 용역 발주
추경에 관련 예산 확보하고 하반기 공사 착수
준공되면 황산공원 내 원활한 시설물 설치 가능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부울경 지역 최대 규모의 수변공원인 경남 양산 황산공원에 상하수도가 설치된다. 상하수도가 설치되면 나동연 양산시장이 새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낙동강 황산공원 활성화 종합 계획’ 실현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가 해결돼 황산공원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산시는 이달 말 1억 5000만 원을 들여 황산공원 내 이동식 화장실을 연결하는 상하수도 설치와 관련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실시설계 용역에는 2가지 방안이 다뤄진다. 187만 ㎡ 규모의 황산공원에는 모두 18곳에서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1안은 이동식 화장실이 조성된 곳 모두를 상·하수도로 연결·설치하는 안이다.
2안은 캠핑장 등 방문객이 많이 모이는 이동식 화장실을 중심으로 집단화 해 상하수도를 설치하고, 나머지 이동식 화장실은 현재 방식대로 위생 차로 옮기는 방식이다.
시가 실시설계 용역에 1안과 2안을 나눈 것은 사업비 때문이다. 시는 용역 결과 황산공원 전체 부지에 상하수도 설치 때 비용과 문제점, 이동식 화장실 일부는 기존 방식대로 할 때 비용과 문제점을 정밀 분석한 뒤 사업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의 경우 발주 후 6개월 이내이지만,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시는 또 실시설계 과정에서 나오는 사업비를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하는 동시에 관련 인·허가를 받은 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의 계획대로 황산공원에 상하수도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지난 4일 나 시장이 발표한 ‘낙동강 황산공원 활성화 종합 계획’ 실현의 걸림돌 중 하나가 해결돼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나 시장이 밝힌 황산공원 활성화 종합 계획은 시설 확충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상하수도 설치가 필요적이다.
나 시장이 추진 중인 시설물은 물 위에 뜨는 부상형 건물을 비롯해 피크닉 존, 7개 테마의 생태정원, 가족 참여형 놀이시설, 다목적 수상 계류장, 파크골프장, 캠핑장 등이다.
시 관계자는 “황산공원 활성화를 위한 각종 시설물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상·하수도 시설 설치가 필수”라며 “신속한 관련 용역 실시와 함께 예산 확보로 가능하면 연내에 설치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용역에서 황산공원 전체 부지에 상하수도 설치 비용과 부분적으로 설치했을 때의 비용을 파악한 뒤 사업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예산 문제로 부분적인 상하수도 설치사업을 결정하더라도 향후 추가 사업을 통해 전체 부지에 대한 상하수도 사업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