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작물 부가가치 높여라’ 경남 곳곳 연구·제조 활발
하동녹차연구소, 녹차 이용 기능성 화장품 제작
사천 오름주가, 토종다래로 만든 다래와인 출시
남해마늘연구소, 고부가가치 위해 새싹마늘 재배
경남 하동과 사천, 남해에서 지역 특화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공·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각각 녹차와 다래, 마늘을 이용하고 있는데, 농가 도움은 물론 특화작물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재)하동녹차연구소는 미백·주름 개선 이중기능성 프리미엄 제품 ‘하동녹차 더마 프레쉬 리뉴얼 3종 세트’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녹차 추출물이 포함된 기초화장품 스페셜 스킨케어 제품으로, 토너와 세럼, 크림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피부용으로 제작됐다.
연구소는 이번 화장품 제작으로 녹차의 건강기능성이 알려져, 녹차 판매나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현 소장은 “하동 야생녹차로 현 시장에 맞는 기초화장품을 개발해 내수뿐 아니라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2023하동세계차엑스포를 겨냥한 관광 상품으로 연계해 하동녹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사천시 영농조합법인 오름주가(대표 조현국)는 지난 11일 토종다래로 만든 다래와인 신제품 ‘다래로’ 출시기념 시음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래로’는 지난 2021년 사천에서 생산된 토종다래를 원료로, 오름주가의 노하우와 프랑스 정통와인의 제조방식이 합쳐져 생산됐다.
1년 6개월간 숙성됐으며, 국내산 키위의 달콤함과 유기산이 어우러져 감미로운 향과 산뜻한 풍미를 품고 있다.
또 알콜 함량이 12도로,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대중성을 높였다.
오름주가는 토종다래를 원료로 한 고품질 와인 생산으로, 참다래 재배농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한국와인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대웅 사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앞으로 우리 지역 특산품인 키위와인이 대한민국 최고의 와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해에서는 마늘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재)남해마늘연구소(소장 박삼준)는 일반마늘보다 알린 함량이 50% 증가한 새싹마늘을 신소득 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경남도립남해대학(총장 조현명)의 스마트팜 배양시설을 활용해 새싹마늘을 재배해왔으며, 대학은 재배교육과 인력양성을 지원했다.
이어 연구소와 대학은 지난 12일, 지역 특화작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상호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연구 장비와 인력을 교류하며 특화작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계속해서 힘을 합쳐나갈 방침이다.
남해마늘연구소 박삼준 소장은 “마늘과 남해군 특화작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도모해 농가 소득증대와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