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다선 조경태, 국힘 당대표 도전장
비례대표제 개혁 등 3폐 개혁 공약 내세워
17일과 18일 대구와 부산서도 출마 선언
부산 최다선(5선) 조경태(사하을) 의원이 16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폐 정치개혁’(비례대표제·국회의원 면책특권·정당국고보조금 폐지)과 100% 오픈 프라이머리 공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운 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3개월 내로 당 지지율을 50% 이상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7일(대구시당)과 18일(부산시의회) 대구와 부산에서도 출마 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조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거의 없는 데다 당대표 후보 지지도도 매우 낮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실시한 ‘국민의힘 대표 지지도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전체 지지도가 7명의 후보 중 가장 낮은 1.6%를 기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9%의 극히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조 의원이 본경선에 나가지 못하고 예비경선에서 탈락하거나 최종 성적이 저조할 경우 심대한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조 의원이 ‘중진 퇴출론’에 휩싸이거나 ‘험지 출마론’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조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 여부와 무관하게 차기 총선에서 6선 고지에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