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던진 손흥민, 골 침묵은 언제 탈출하나
아스널전 마스크 없이 풀타임
골 찬스 못 살리고 0-2 ‘쓴맛’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북런던 더비’ 맞수 아스널 FC에게 0-2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부상 이후 두 달여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출전해 총력을 쏟았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1일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날 경기도 내주면서 ‘북런던 더비’ 2연패에 빠졌다.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한 아스널(승점 47)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의 승점 차를 8점까지 벌렸다. 토트넘(승점 33)은 풀럼FC와의 승점 차가 2점까지 좁혀졌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검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두 달여 만에 마스크 보호대 없이 출전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30)과 데얀 쿨루세스키(22)와 함께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아스널의 강도 높은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토트넘 미드필더들은 아스널의 강한 압박에 여러 차례 공을 빼앗기며 주도권을 내줬다. 후방에서 수비 불안을 보인 토트넘은 결국 전반 14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공세를 이어 간 아스널은 전반 36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요리스는 몸을 날렸지만 쳐 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아스널 골키퍼 에런 램스데일의 선방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 핵심 공격 자원인 손흥민은 전후반 9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의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후반 45분에는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이반 페리시치와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현지 축구 매체들을 손흥민에게 낮은 평점을 매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5.74를 줬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