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유엔서포터즈, 미국 방문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훈행사
“청춘 바쳐 한국 평화 지켜준 은혜, 저희가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 청년들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해 청춘을 바쳐 평화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 감사를 전했다.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의 학생평화봉사단 부경 유엔서포터즈(대표학생 황민혜)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 자치주청사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훈행사를 열었다.
부경유엔서포터즈는 미주한인회와 세계한인재단이 개최한 한인 이주 12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해 이번 보훈행사를 열고, 한국 청년들이 민간 외교사절로서 활약하여 한미 우호 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경유엔서포터즈는 국내외에 생존해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을 직접 찾아 감사를 전하는 부경대만의 독특한 봉사단이다. 2009년 1기 이후 15년째 대학 인근에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참배하는 것을 비롯,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참여와 727 정전협정 홍보 등 유엔 관련 행사를 지원해왔다.
부경유엔서포터즈 학생 12명은 이날 행사에 한국전쟁 미국 참전용사를 초청해 미리 준비해간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하고, 한복을 입고 공연을 여는 등 행사를 진행했다.
부경유엔서포터즈 황민혜 학생은 “우리와 같은 나이에 머나먼 타국에서 평화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을 직접 뵙고 나니 정말 존경스럽고 감격스럽다.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의 용기와 희생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보은 봉사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참전용사 짐 피셔 씨(95세)는 “청춘을 바쳐 지켜낸 한국에서 청년들이 직접 찾아와 고맙다고 말해주니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부경유엔서포터즈는 이날 보훈행사 이후 지미 고메즈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만나 부경대의 유엔서포터즈 활동을 소개하고 미국 의회에서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 무명의 미국 용사들에게 참배하는 등 보훈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어 지난 16일(현지 시각)에는 뉴욕에 거주하는 살바토레 스칼레이트 씨(93세) 등 참전용사의 자택을 방문해 유엔군 참전으로 한국의 자유를 수호한 데 대해 감사함을 표시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