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위기의 두 감독' 콘테·클롭, 올 시즌 뒤 운명은?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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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익스프레스' 보도 "토트넘, 콘테와 연장 계약 안 할 것"
토트넘 후임 감독에 전 첼시 감독 토마스 투헬 거론
리버풀 클롭 감독 "리버풀에 남겠다" 강한 의지 드러내


토트넘 홋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두 감독 운명이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사를 모으고 있다. EPL 2022-2023 시즌 위기를 겪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리버풀 FC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각자의 팀을 리그 4위와 2위에 올려놓은 두 감독은 올 시즌에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안고 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6일(현지시간) "토트넘은 현 상황이라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1년 11월 콘테 감독과 2023년 여름까지 계약했고, 계약 연장 옵션을 달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등 순항했지만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등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일부 선수들의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급격하게 경기력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가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콘테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시즌 중반을 넘어선 현재까지 팀의 제대로 된 전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콘테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토트넘 팬들은 16일 열린 북런던 더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하자 콘테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달아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가 5점까지 벌어지면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전 첼시 FC 감독.연합뉴스 토마스 투헬 전 첼시 FC 감독.연합뉴스

'익스프레스'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비롯한 토트넘 운영진은 구단의 최근 경기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토트넘과 콘테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익스프레스'는 차기 토트넘 감독 후보로 전 첼시 감독이었던 토마스 투헬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투헬은 지난해 9월 첼시에서 경질됐다. 투헬 감독은 첼시를 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연합뉴스

지난 시즌 리버풀을 EPL 2위까지 끌어올린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올 시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8승 4무 6패를 기록하며 EPL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앞서 리버풀은 지난 15일 열린 EPL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져 충격에 빠진 상태다. 리버풀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 여파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팀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리버풀의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클롭 감독에 대한 비판 섞인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떠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클롭은 17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강요하지 않는 한 클럽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롭은 "우리는 더 나은 축구를 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모두가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 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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