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 인턴 3만 5000명 뽑는다…채용 규모 확대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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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서 결정
채용 규모 전년보다 1만 3000명 늘어
중앙행정기관서도 올해 2000명 선발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공공부문 인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1만 3000명 늘려 3만 5000명가량 선발키로 했다. 정부는 1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청년인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올해부터 중앙행정기관 인턴을 뽑는다.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인원을 4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들은 45개 부·처·청과 중앙위원회에서 일하게 된다. 채용 자격은 청년기본법상 청년인 만 19~34세로, 기관 직무에 따라 우대 요건이 있다. 채용 기간은 6개월이다.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해당 기관 고위 공직자 등의 가족 채용은 제한된다. 정부 관계자는 "인턴에게 단순 사무보조나 잡무를 맡기는 것은 원칙적으로 지양하고, 전공과 관심 직종 등을 고려해 전문분야별 실무 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부처가 아닌 공공기관 인턴 채용 인원은 지난해 1만 9000명에서 올해 2만 1000명으로 늘어난다. 이 중 60%인 1만 2000명은 올 상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6개월 이상 근무한 청년인턴 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해 인턴 장기 고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직무를 체험하는 민·관 협업형 '청년 일경험 사업'으로는 올해 7700명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형 일경험 프로그램은 업종별 협회, 단체 등과 협업해 청년들이 2~4개월간 국내외 기업에서 직무 역량을 쌓는 프로그램이다. 고용노동부는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이달 말에 발표한다.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해외 봉사단·일경험 프로그램 인원은 지난해 2700명에서 올해 4500명으로 확대한다. 기관별 채용 계획과 공고문은 해당 부처 홈페이지와 인사혁신처 나라일터에 게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제도가 성공을 거두려면 인턴들이 실질적인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기관장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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