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73% “올해 경제 역성장” 전망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다보스포럼서 설문조사 공개 물가상승·지정학적 위험 이유

올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보는 전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73%로, 12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영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PwC의 글로벌 회장인 밥 모리츠는 105개국 CEO 4410명을 상대로 작년 10월과 11월에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공개했다.

2020년 초와 지난해 초 발표된 조사에서는 CEO들이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비율이 12년 전 PwC가 연례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설문조사에 답한 CEO들은 심각한 단기적 위협으로 물가상승(40%), 변동성 심한 거시경제 여건(31%), 지정학적 위험(25%)을 꼽았다. PwC는 “CEO가 자기 회사의 성장 전망에 확신을 품는 비율은 작년 이래 급격히 감소(-26%)했으며,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58% 하락 이래 가장 낙폭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CEO 중 60%는 향후 12개월간 인력 규모를 감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80%는 유능한 인력을 붙들어 두고 이직률을 낮춰야 하므로 임직원 보수를 깎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CEO들의 58%는 향후 12개월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따른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 전망에는 지역별로 온도 차가 있었다. 프랑스·독일·영국 CEO들은 미국·브라질·인도·중국 CEO들보다 더 비관적이었으며, 노동력 부족과 유럽연합(EU)의 규제 여건 등과 함께 물가상승과 통화정책 긴축이라는 글로벌 동향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