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고·원자력고 시교육청, 설립 타진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의 자금으로 학교를 짓고 교육 과정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미국 ‘차터 스쿨’ 형태의 고등학교 설립이 부산에서 추진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학교 설립을 논의 중이며, 산업은행 등에도 제안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17일 “산업은행을 포함한 이전 공공기관, 지역 상공계 등에 자금 출자 방식 등을 통한 고등학교 설립을 제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학교 설립 제안을 염두에 둔 기관은 산업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부산 상공계 등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이전 예산에서 일부 자금을 충당하거나 지역 상공계와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산업은행 고등학교’ 형태의 자율형 공립고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발전소가 있는 기장군 일대에 고교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일반고 또는 특성화 형태의 ‘원자력 고등학교’를 만드는 게 거론된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한수원 측과 접촉해 고등학교 설립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