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응하겠다고 밝혀
“없는 죄 만드는 정치검찰…역사가 평가” 검찰 비판도
한 달 새 다른 혐의로 재소환…‘사법 리스크’ 논란 확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차량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지 20일도 되지 않아 검찰의 재소환에 응하며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전통시장인 망원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면서 다만 “수없이 많은 현안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하니 27일 아닌 28일에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면서 사적이익을 위해서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검찰 수사를 재차 비판했다.

검찰은 이틀 전 이 대표 측에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지 6일 만이다. 이 대표는 통보를 받은 이후 출석 여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채 고심을 거듭해 왔지만, 결국 ‘죄가 없으니 수사에 당당히 임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위례·대장동 비리 의혹’을 묶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수사가 본격화된 것과 맞물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논란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