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 희망’ 이민식, 동계 U대회 금메달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
김민선·박지우 이어 한국팀 3번째 금 선사
한국 스노보드 희망 이민식(22·한국체대)이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민식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워렌카운티의 고어마운틴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90.00점으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섰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테이블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묘기를 펼치는 경기다. 두 번의 주행 후 높은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민식은 첫 번째 주행에서 25.50의 낮은 점수로 전체 출전선수 12명 중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민식은 2차 주행에서 가장 높은 90.0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1차 주행 1위였던 일본의 츠지 하루히(19·2차 88.00)를 간발의 차로 따돌린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16살 때인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위를 기록한 이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이민식은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이민식과 함께 출전한 서경(국민대)은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이민식의 금메달은 한국 대표팀의 3번째 금 수확이다. 앞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김민선(고려대), 1500m에서 박지우(경희사이버대)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팀에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던 김민선은 20일 자신의 주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