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명령 대신 해상으로 즉시 강하시킨다” 광안리 드론쇼 안전 대책 강화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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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수영구청은 드론쇼 안전대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변경된 공연 연출 장소. 수영구청 제공 19일 수영구청은 드론쇼 안전대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변경된 공연 연출 장소. 수영구청 제공

속보=지난해 12월 3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벌어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날아온 드론에 관람객 1명이 다친 것(부산일보 1월 9일 자 2면)과 관련해 수영구가 안전대책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수영구는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공연 연출장소를 기존 생활문화센터에서 민락해변공원 쪽으로 이동한다고 19일 밝혔다.

구청은 관람 뷰의 경우 기존 장소가 더 뛰어나지만, 관람객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백사장 폭이 넓은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구청 관계자는 “연출장소를 옮기면 관람객 안전거리가 기존 30m에서 50m로 약 20m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드론 해상진출 거리는 기존 150m에서 200m로 늘리고 드론 최대이동속도는 기존 7m/s에서 5m/s 줄여 공연하기로 했다.

드론에 이상 신호가 감지될 때는 관람객과 가까워질 수 있는 복귀명령 대신 해상으로 즉시 강하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업체 역시 비상 상황에 대비해 드론에 낙하산을 결합한 안전장치인 ‘드론 낙하산’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비파이 임현 대표는 “시제품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안전한 공연 연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인력도 대폭 강화한다. 1500대 공연 기준으로 안전관리 인력 총 100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호루라기와 경보기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위험신호를 알리게 된다. 강화플라스틱 방패 등 드론 낙하에 대비한 1차 방어 장비도 구입 예정이다.

수영구는 이 같은 안전대책을 바탕으로 오는 21일 오후 7시 예정된 드론 1500대를 동원한 명절 특별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매주 토요일 상설 드론쇼도 진행된다. 여기에는 드론 500대가 동원되며 안전 인력 40명이 투입된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이번 안전대책에 따른 개선사항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안전한 공연을 이어 나가겠다”며 “다가오는 설날 1500대 동원 특별공연을 안전하게 개최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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