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롯데맨 3인방 “멋진 사직 응원가 만들어 주세요”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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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비상에 힘 보탤 각옵니다”
FA영입 노진혁·유강남·한현희
19일 롯데 유니폼 차림 입단식
“올 시즌부터 이기는 경기하자”
성민규 단장, 새 시즌 투혼 당부
안치홍 주장 등 현장에서 환영

프로야구 2023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영입된 자유계약선수(FA) 3명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거인 군단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롯데 자이언츠 일원이 된 노진혁(33·내야수)·유강남(30·포수)·한현희(29·투수)는 “이기러 왔다. 롯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해 꼭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며 올 시즌 활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 구단은 19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부산 사파이어룸에서 FA 영입 선수 3명의 입단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민규 롯데 단장과 박흥식 수석코치, 안치홍 주장, 구승민 투수 조장 등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참석해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을 환영했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통의 큰손’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롯데는 구단의 스토브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260억 원을 쓰며 외부 FA 선수 3명·내부 비FA 선수와 계약을 마쳤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수 유강남과는 계약 기간 4년·총액 80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내야수 노진혁과는 4년·50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지난 17일에는 투수 한현희와도 3+1년·4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토종 에이스’ 투수 박세웅과도 구단 최초로 5년·9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FA로 영입한 유강남(왼쪽 두번째부터)·노진혁·한현희의 공식 입단식을 열고 2023시즌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성민규(왼쪽) 단장과 박흥식 수석코치(오른쪽)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FA로 영입한 유강남(왼쪽 두번째부터)·노진혁·한현희의 공식 입단식을 열고 2023시즌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성민규(왼쪽) 단장과 박흥식 수석코치(오른쪽)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FA 영입 3인방 중 맏형인 ‘노검사’ 노진혁은 전 소속팀(NC 다이노스)에서 보여 줬던 성실한 플레이를 약속했다. 노진혁은 “롯데 팬들이 보내 주시는 함성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NC 다이노스 때와 마찬가지로 성실하게 경기를 하면서, 안치홍 주장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BO 리그 포수 중 가장 뛰어난 프레이밍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은 유강남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강남은 “입단식 전날 롯데 유니폼을 완전히 입어 보니 나쁘지 않았다”며 미소 지었다. 유강남은 “언제나 ‘투수가 원하는 포수’가 되자고 생각한다”며 “롯데 투수진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프레이밍을 하고 도루를 저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투수 한현희는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11시즌 만에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왔다. 한현희는 “어렸을 때부터 롯데 유니폼을 보고 자랐고, 지금 입어 보니 나한테 잘 어울리는 옷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현희는 “키움 시절 사직구장에서 느꼈던 롯데 팬들의 응원이 이젠 제 편이 되는 만큼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노진혁과 유강남은 롯데 응원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응원가’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노진혁은 “떼창과 추임새가 가능한 롯데 선수들의 응원가가 너무 부러웠었다”며 “응원단장님께서 제 새로운 응원가도 정말 웅장하게 만들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유강남 역시 “롯데 선수들의 응원은 매우 리듬감이 있어 좋았다”며 “응원단장님을 믿는다”고 밝혔다. ‘응원가 제조기’로 알려진 조지훈 롯데 응원단장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세 선수의 합류와 함께 올 시즌 ‘이기는 야구’를 선언했다. 성 단장은 “지난 3시즌을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준 기간이었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FA 선수·베테랑 선수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흥식 1군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는 “아주 훌륭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팀의 득점권 타율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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