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WBC 한국전 선발 전망”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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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사진·28·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8일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이 8강전부터 역산한 투수 운영을 구상했고, 1라운드 최대 고비인 한국전에 오타니가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포츠닛폰〉은 오타니의 과거 한·일전에서의 활약을 내세우며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오타니는 2015년 프리미어12 한국전 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 3피안타 3사사구 21탈삼진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당시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1km의 강속구와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포크볼로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한국은 오는 3월 10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WBC에서 격돌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호주 △일본 △중국 △체코 순으로 WBC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 야구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1·2차전 상대인 호주와 일본 경기가 2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 대표팀은 오타니가 한·일전 선발 투수로 나온다면 최대한 투구 수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WBC는 투수의 한계 투구 수가 지정돼 있다. 투수 한 명은 1라운드에서는 최대 65개를 던질 수 있다.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0~65개를 던진 투수는 나흘을 쉬어야 하는 만큼 일본으로서는 오타니의 등판 시기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15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컴플렉스에서 WBC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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