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건강 되찾고 평범한 일상 보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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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 간암 투병 영수 씨
의료비 없어 입원 치료 못 받아
주거 불안, 식사 제대로 못 해
건강 계속 악화 외출도 힘들어

영수 씨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 배구 코치의 체벌로 고막을 다쳤습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은 탓에 청력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가까이에서 입 모양을 봐야만,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영수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배구에 소질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영수 씨가 부산에 온 것도 중학생 때 배구선수로 스카우트되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온 뒤부터, 영수 씨는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가세도 기울었습니다. 부모와의 갈등은 걷잡을 수없이 커졌습니다. 뒤늦게 후회했지만, 부모는 이미 영수 씨 곁을 떠난 뒤였습니다.

긴 방황으로 청춘을 보낸 영수 씨는 제대로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작은 포차를 열었습니다. 가게를 운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게는 문을 닫았고, 영수 씨 손에는 한 푼도 남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됐습니다.

건강도 점점 나빠졌습니다. 병원에 다녀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간암이었습니다. 2021년까지는 보건소의 암환자 지원을 받아 의료비를 해결했지만, 2022년부터는 지원도 끊겼습니다. 국가로부터 받는 58만 원의 생계비만으로는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돈이 없으니 비급여 약은 살 수가 없습니다. 손쓰지 못하는 사이 건강이 나빠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습니다. 부종이 심해 체중이 7kg 늘었고, 복수가 차서 이젠 외출도 힘듭니다.

입원 치료는 언감생심. 입원할 때에는 보호자 동의가 필요한데, 영수 씨에겐 보호자가 없습니다. 부모도 자식도 형제도 없는 처지에 겨우 아는 몇몇 지인에게 부탁해 보지만, 보호자로 나서 줄 사람은 없습니다. 입원할 때 미리 병원비를 선납하면 보호자 동의 없이도 입원이 가능하다는데, 생계비로 겨우 생활하는 영수 씨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낼 곳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관리비를 제때 내지 못해 지금 사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민센터와 복지관의 도움으로 겨우 위기는 넘겼지만, 언제 또 쫓겨날지 불안한 상황. 식비도 부족해 제대로 된 식사도 못 한 지 오랩니다. 다행히 지금은 집으로 배달되는 도시락 서비스를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영수 씨는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남들은 모르는 절망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영수 씨는 계속해서 나빠지는 건강과 불어나는 병원비로 인해 가끔 극단적인 생각을 합니다. 희망을 놓고 싶은 때도 있지만, 자신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 봅니다. 영수 씨가 제대로 치료받아 건강을 되찾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개금3동 주민센터 김은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6일 자 정은이

지난 6일 자 정은이 사연에 후원자 95명이 373만 8778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52만 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입원을 앞두고 있는 할아버지의 병원비와 정은이, 동생의 성장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정은이는 학교에 가기 전 책상이 생긴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정은이 할머니는 많은 이웃들이 보여 준 사랑에 감사를 전하며,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키우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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