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안우진 WBC 대표에”… 추신수, 거센 비판 ‘역풍’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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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수.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추신수 선수.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프로야구 스타 추신수(41·SSG 랜더스)가 ‘학교폭력’ 가해 이력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두둔했다가 팬들의 거센 역풍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자택에서 머무는 추신수는 최근 댈러스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해 지난해 SSG에서 우승한 뒷얘기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구성 등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는 국제대회에 새 얼굴이 많은 라이벌 일본을 거론하며 이번 WBC 대표 선발 때 안우진,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했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KBO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지만 과거 고교시절 학교폭력 가해 이력 탓에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추신수는 “안우진이 잘못을 반성하고 출전 정지도 받고 다했는데도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팬들은 비판과 불만의 댓글을 쏟아 냈다.

안우진은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확실하게 일을 매듭짓지 못한 탓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일부 피해자들의 용서가 있었으나, 여전히 용서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남아 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WBC 기술위원회는 대표팀이 야구 외적인 문제로 흔들릴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고자 고심 끝에 안우진을 제외했다. 특히 최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학폭’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안우진의 대표팀 승선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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