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3호 도움… 케인과 역대 최다 ‘44골 합작’
EPL 풀럼과 경기 결승골 도움
토트넘 1-0 승리로 2연패 탈출
케인, 토트넘 최다 266골 타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단짝’ 해리 케인(30)과 오랜만에 합작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풀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케인의 선제 결승골을 도와 토트넘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4골 3도움으로 늘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넣은 2골 포함, 공식전 6골 3도움이다.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과 케인의 기록은 44골로 늘어났다. 공식전 전체로 따지면 둘은 51골을 합작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패스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며 오히려 풀럼의 공세에 몇 차례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숨통을 틔운 건 손흥민-케인 듀오였다. 전반 추가시간 46분 풀럼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전진하다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중앙의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은 오른발 터닝 슈팅을 때려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풀럼의 공세를 버텨 내며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중원에서 경합을 벌이다 상대 케니 테이트의 발을 밟아 옐로카드(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는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받은 첫 카드이자 공식전 두 번째 카드였다. 이 장면을 두고 손흥민에게 레드카드(퇴장)를 줬어야 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266골을 넣어 토트넘 공식전 최다 골 타이기록을 썼다. 1950~1960년대 최고 골잡이 지미 그리브스와 같은 득점수다.
케인은 정규리그에서 199골, 잉글랜드 컵 대회에서 22골, 유럽 대항전에서 45골을 넣었다. 이 중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넣은 골이 27골이다. 10골 중 1골꼴이다.
2연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승점 36(11승 3무 7패)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12승 3무 5패)와는 승점 3점 차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