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바우처 지원액·도시가스비 할인 폭 배 수준 확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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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도시가스요금 할인폭 2배 인상·확대
노후보일러 교체하면 10만 원 지원…저소득층엔 60만 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약계층 난방지 지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약계층 난방지 지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난방요금 폭탄’에 따른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 및 도시가스 요금 할인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인상·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한 천연가스 가격으로 인해 인상된 동절기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을 상향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도시가스 요금할인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취약계층에 대한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을 기존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2배로 인상하는 한편 사회적배려대상자에 대한 가스요금 할인액도 기존 9000원∼3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7만 2000원으로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대한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요금의 할인 폭을 올겨울에 한해 2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최근까지도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51% 인상했고,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도시가스 할인폭을 50% 인상했으나, 최근 계속된 한파로 난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26일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 서울, 대전, 충북 등 전국 지자체들도 앞다퉈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산업부는 가정에서 노후한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10만 원(저소득층 60만 원)이 지원된다고 이날 소개했다. 올해 관련 예산에 342억 원이 배정됐다. 또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단열 시공, 고효율 보일러 교체 등의 난방 개선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난방비 부담을 적극적으로 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3만 1000가구의 난방 개선에 올해 78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는 작년(644억 원)보다 21.6% 증가한 수치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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