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7000억 원 규모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 개발 속도 낸다
부산시·메리츠 컨소시엄 MOU
용지 인근 8만여 명 입주 핵심지
지식산업센터·오피스텔 등 건립
66만㎡ 부지에 연내 착공 목표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1조 7000억 원 규모의 업무시설용지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부산시는 26일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대표사인 메리츠증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LH부산울산지역본부와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 프로젝트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국제신도시에 최첨단 정보기술(IT) 및 바이오헬스 분야 혁신 기업과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집적하는 66만 여㎡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사무실, 오피스텔 등을 건설하는 1조 7000억 원 규모의 랜드마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핵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 인구 8만 3000여 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김해국제공항은 물론 가덕신공항, 부산 신항 등과 인접해 있고, 낙동로를 통해 부산역을 비롯한 북항 재개발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곳에 첨단지식산업센터가 만들어지고 글로벌 수준의 쾌적한 정주여건까지 갖추게 되면 국내외 신성장·첨단산업을 적극 유치할 수 있고, 청년 인재가 모이는 벤처·스타트업 밀집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메리츠증권,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 유진투자증권과 외국인 투자자 등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공모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2017년 외국계법인을 주축으로 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지만 투자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사업협약이 체결되지는 못했다. 2018년 2순위 업체로 우선협상권이 넘어갔지만 또다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지 못해 부산진해경자청은 지난해 8월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1·2)에 대한 사업제안 재공모를 진행했고, 여기에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이다.
부산시 등은 올해 상반기에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명지지구 개발은 부산의 동서 균형발전을 견인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산업과 스마트 교통, 저탄소·그린 환경, 문화·교육 등 서부산권 복합개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인재 고용과 외부용역의 지역업체 활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