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석”
26일 여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
순방 성과와 후속대책 등 설명
정진석 전대 초청에 참석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여당 지도부와 만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오찬 회동으로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에게 전당대회 참석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찬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UAE 방문 때 300억 달러란 큰 투자를 받은 것”이라며 “국부펀드 투자를 받았는데 이에 대한 뒷이야기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 가장 큰 주제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지난해 7월 UAE특사가 한국에 와서 직접 만났고 그 자리에서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많은 투자를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갈 때까지 영국이 120억 달러, 중국이 50억 달러의 국부투자를 UAE에서 받아 우리는 적으면 50억 달러, 많으면 150억 달러 투자를 기대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같이 간 각료들과 UAE에서 전체적으로 회의할 때에는 얼마를 투자하겠다는 말이 없었는데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에 돌아와 현재 용산 대통령실과 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UAE 투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진행하려고 한다”고 이번 순방과 관련된 후속 대책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당 지도부에 UAE에서 가져온 대추야자를 선물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선물에 대해 “20년 넘게 국회에서 생활했지만 대통령의 해외순방에서 선물을 받은 것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를 잘 준비해달라”고 요청했고 정 비대위원장이 전대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정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전대와 관련 “후보가 몇 명 등록할지 모르겠지만 컷오프 제도가 신설됐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오는 3월 8일 열리는 전대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당원들이 많이 모이는 좋은 축제이니 참석해 인사하겠다”고 양 대변인은 전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