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출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0.5%P 인하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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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 금리 하락세 반영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오는 30일 출시하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보다 높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결국 조정한 것이다.

주금공은 26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일반형은 연 4.25~4.55%, 우대형은 연 4.15~4.45%를 적용한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일반형 4.75~5.05% △우대형 4.65~4.95%보다 0.5%P씩 하락한 금리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 가격이 9억 원 이하이면 소득과 무관하게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되지 않아 서민·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이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 보다도 높게 책정돼 장점을 찾기 힘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대출 이자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서민·실수요자를 돕는다는 취지지만 최근 주요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특례 보금자리론보다 낮은 최저 연 4%대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대다수 대출자에겐 은행 대출이 더 유리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출시 계획 발표 이후 국고채 금리 하락 등에 따른 주택저당증권(MBS) 조달비용 인하분을 반영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며 “금리 상승기에 더 많은 서민·실수요자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주거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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