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홀로 남겨진 슬픔, 삶의 의욕 앗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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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떠나보낸 지적장애 진구 씨
간질환에 허리디스크 등 겹쳐
치아 나빠져 음식 섭취 어려워
치료 시급해도 비용 엄두 못내

진구 씨의 세상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부터 무너졌습니다. 진구 씨는 지적장애인 입니다. 어머니는 늘 그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들처럼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진 못해도, 진구 씨는 부지런히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이웃들과도 자연스레 어울리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습니다. 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믿어주는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입니다.

진구 씨의 유일한 버팀목,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진구 씨는 어머니를 떠나 보내며 삶의 희망을 놓았습니다.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았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여러 질병이 찾아왔습니다. 장애에 질병까지 겹치자 일을 할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오랫동안 해오던 공공근로도 그만둬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눈을 감기 전까지도 홀로 남을 진구 씨를 걱정했습니다. 형제들과도 연락 없이 지낸 지 오래라, 당신이 떠나면 진구 씨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테니 말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형제들에게 도움을 청해봤지만, 각자 생활에 바쁜 형제들은 진구 씨를 챙길 여력이 없었습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진구 씨는 어머니가 그리울 때마다 술로 슬픔을 달랬습니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술에 의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졌습니다. 간질환이 생겼고, 혈압도 높아졌습니다. 어지럼증은 더 심해져 일은커녕 일상 생활조차 힘들었습니다. 허리디스크 증세도 심해졌습니다.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지경이 됐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지만, 병원비와 간병인을 구할 수없는 진구 씨는 그냥 하루하루를 버틸뿐입니다.

더 큰 문제는 치아였습니다. 허리통증보다 더 견디기 힘든 치통이 수시로 찾아왔습니다. 시도때도없이 욱신거리고 부어 올랐습니다. 견디다 못해 치과를 찾았고, 쓸 수 있는 치아가 하나도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전체 틀니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진구 씨는 기초생활수급자 급여를 받고 있지만, 치과 치료는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치과 치료비 500만 원은 진구 씨가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금액입니다.

진구 씨의 체중은 몇 달 사이 10kg가까이 줄었습니다. 건강이 나빠진 데다 이가 빠져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탓입니다. 진구 씨는 최근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몸이 성치 않다 보니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 같다고 말입니다.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진구 씨가 다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치아를 되찾고 다시 환한 미소로 이웃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동삼3동 행정복지센터 김영욱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13일 자 은희 씨

지난달 13일 자 은희 씨 사연에 78명의 후원자가 349만 2785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86만 3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다운증후군으로 재활 치료가 필요한 자녀의 의료비와 생활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은희 씨는 버티기 힘든 절망 속에 빠져 힘들었지만, 많은 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아이들과 씩씩하게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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