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정주·관광기능 등 강화
수산자원 기반 마련 지속 추진
섬진강 퇴적토 준설 사업도 펴

경남 하동군청 전경. 부산일보DB

지난해 해양수산 분야 발전에 집중한 경남 하동군이 올해도 기조를 이어간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해양수산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해를 ‘하동 해양수산 르네상스 원년’으로 선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103개 사업에 253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어촌뉴딜300 사업을 통한 어촌·어항기반시설 현대화’와 ‘양식산업 선진화를 위한 친환경·스마트 양식장 조성’ ‘풍요로운 내수면, 잘사는 육지어부 조성’ ‘하천환경정비사업을 통한 섬진강 생태환경 복원’ 등 4개 분야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군은 지난해 사업을 토대로 올해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 활력 넘치는 바다공동체 구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먼저 먼저 현재 추진 중인 어촌뉴딜300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군은 지난 4년 동안 중평항과 술상항, 구노량항, 대도항, 연막항, 송문항 등 6곳이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됐다. 이 가운데 술상항과 중평항은 지난해 준공됐으며, 대도항과 구노량항은 올해 준공이 예정돼 있다.

2021년 선정된 연막항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난해 선정된 송문항은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군은 어촌뉴딜300사업을 잘 마무리해 ‘가고 싶고, 찾고 싶고, 활력 넘치는 어촌마을’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각오다. 군 관계자는 “낙후된 시설정비와 함께 다양한 특화사업 추진을 통해 어촌의 쾌적한 정주·관광기능 강화는 물론, 어업인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산자원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군은 지난해 해면에 볼락과 감성돔, 돌가자미, 새꼬막, 해삼을, 내수면에는 다슬기와 참게, 쏘가리, 붕어, 재첩 등을 방류했다. 올해도 연안해역에 볼락과 돌가자미 등 정착성 어종을, 내수면에 붕어와 재첩, 다실기 등 토속어종을 각각 방류해 수산자원 회복에 힘을 쏟는다. 군은 31억 4000만 원을 들여 하동호 일원에 유휴저수지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 최대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에 쏘가리 판매·체험 공간을 만들어 관광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섬진강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신비지구 퇴적토 41만 7283㎡ 준설사업을 추진하며, 양식산업 친환경·스마트화 양식체계 구축에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허식 해양수산과장은 “소멸위기에 처한 어촌을 활성화해 사람이 돌아와 계속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어촌 조성을 위해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 활력 넘치는 바다공동체 구현’을 슬로건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