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지역화폐 국비 지원 재개되자, 특별 충전 포인트 상향
내달부터 사랑카드 충전 포인트 6%→7%로 상향
충전 방식, 캐시백 보류하고 기존 선불제로 유지
내달부터 경남 양산사랑카드의 특별 충전 포인트가 1%포인트 상향되고, 월 한도액도 없어진다. 양산사랑카드 충전지급 방식도 충전 금액을 사용할 때 특별 충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캐시백’ 방식에서 충전과 동시에 특별 충전 포인트가 지급되는 기존 ‘선불제’가 유지된다.
양산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방향’에 따라 양산사랑카드 충전 포인트와 충전지급 방식을 변경해 내달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애초 올해 지역 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금이 전액 삭감될 것으로 보고, 양산사랑카드 충전 포인트를 각각 설(1월)과 추석(9월)이 낀 달에 10%, 평상시 달에 6%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충전 포인트 한도액도 월 12억 원이며, 지급 방식도 오는 3월 1일부터 ‘캐시백’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행안부가 올해 지역 화폐 지원금을 3525억 원으로 편성하고, 3개 유형에 따라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양산사랑카드 운영 방식을 변경해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내달부터 양산사랑카드 충전 포인트를 7%로 애초 계획보다 1%P 상향했다. 충전 포인트 월 한도액도 없앴다. 이 때문에 개인별 포인트 지급 한도 역시 월 50만 원의 7%로 한 달에 최대 3만 5000원의 충전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설과 추석이 있는 1월과 9월은 충전 포인트 10%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연말에 관련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포인트 지급 역시 종료된다.
특히 시는 3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캐시백 충전 지급 방식을 보류하고, 선불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2019년 1월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산사랑카드를 출시했다. 당시 자치단체가 종이로 된 지역 상품권을 종종 발행했지만, 충전식 선불카드 방식의 상품권은 양산시가 처음이다.
양산사랑카드 출시 첫해 가입자는 2만 7000여 명이었다. 2020년 7만 1000명으로 3배가량 늘어난 뒤 2021년 10만 3000명으로, 2022년 8월 말 현재, 13만 2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13만 2000명은 양산지역 경제활동 인구 17만 7000명의 74.6% 수준이다.
양산사랑카드 발행액 역시 첫해인 2019년 370억 원에서 2020년 1200억 원, 2021년 1830억 원, 2022년 2500억 원으로 해마다 급성장해왔지만, 올해는 국비 삭감 등으로 인해 지난해 수준인 25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나동연 시장은 “지역 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이 대폭 삭감돼 시비 부담이 높지만, 양산사랑카드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