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 푸르지오 린’ ‘두산제니스 오션시티’ 각각 2·3월 분양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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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심리 위축·고금리 상황
분양가, 흥행 성적 주요 변수

2월 분양하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의 투시도. 우미건설 제공 2월 분양하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의 투시도. 우미건설 제공

올해 부산지역 첫 분양이 시작된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의 2월 분양을 시작으로 3월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분양한다. 두 단지는 각 에코델타시티 조성과 북항 재개발이라는 호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움츠린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입지도 입지지만 결국 분양가 수준이 청약 성적을 가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

지상 21층 14개 동 총 886가구

국내 첫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에코델타시티 불패 이어갈까

우미건설과 대우건설은 부산시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우미건설은 2월 초 분양가 심사를 진행해 분양가를 정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은 지하 1층~지상 21층 14개 동, 전용 84~110㎡ 총 8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84㎡ 444가구 △전용 93㎡ 99가구 △전용 95㎡ 62가구 △전용 99㎡ 215가구 △전용 103㎡ 38가구 △전용 110㎡ 28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서구 낙동강 인근 11.75㎢에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에는 총 7만 6000여 명(3만 가구)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첫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저렴한 분양가 덕에 청약 성적이 좋은 편이다. 지난해 5월과 6월 공공분양했던 강서자이 에코델타와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의 3.3㎡당 분양가는 1380만 원대였다. 일반 분양 평균 청약 경쟁률은 강서자이가 114대 1, e편한세상 80대 1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도 3.3㎡당 1402만 원의 평균 분양가로 일반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코델타 푸르지오 린의 모델하우스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3597-1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3월 분양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조감도. 두산건설 제공 3월 분양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조감도. 두산건설 제공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최고 34층 29개 동 3048가구

북항재개발사업 수혜 기대감

■북항재개발 사업 혜택받을까

두산건설은 최근 북항재개발사업 1단계 완료로 기대감이 높은 부산 남구 우암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3월 분양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048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59㎡ 342가구 △75㎡ 977가구 △84㎡ 714가구이다. 전체 분양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최근 부산 남구는 육지와 해상의 재개발이 함께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27개의 정비사업, 3만 5000여 세대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우룡산공원을 둘러싼 대연·우암 재개발 지구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포함한 사업이 완료되면 1만 2000여 세대의 신흥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고급주거브랜드인 ‘두산위브더제니스’가 부산지역에서 랜드마크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성공을 자신한다. 부산 마린시티의 마천루라 불리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해운대 앞 바다의 파도와 장산의 흐름을 형상화한 외관으로 ‘굿디자인’ 대상과 ‘레드닷’ 디자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모델하우스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06-8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결국은 분양가

전문가들은 두 단지가 부산의 대형 호재가 있는 곳이지만 문제는 ‘분양가’라고 말한다. 특히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1500만 원 아래의 분양가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과 강동 헤리티지자이의 성적표도 자주 인용된다.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106가구 모집에 5723명이 청약해 평균 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헤리티지자이는 전용 59㎡ 층고에 따라 6억 5000만~7억 7000만 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같은 면적의 최고 분양가는 10억 6250만 원이었다. 1순위 청약률은 3.7대 1이었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비교하면 역세권도 아니고 단지 규모도 작다. 분양업계는 결국 분양가가 성적을 갈랐다고 분석한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경남지사대표는 “부동산 심리가 위축되고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분양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며 “부동산 상승기에는 약간 비싼 감이 있더라도 미래가치를 반영해 수요자들이 높아진 분양가를 받아들였지만 하락기에는 미래가치 반영이 불확실하기에 분양가의 수준이 분양성적표로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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