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부산 자갈치시장 방문하겠다” 김건희 여사, 국힘 여성 의원들과 오찬(종합)
김미애 의원에 “육아 힘들죠” 위로
윤석열 대통령과 연애담도 공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사진) 여사는 최근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부산 자갈치시장을 한 번 방문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 김미애·황보승희·김영선·김정재·임이자·배현진·양금희·이인선·조은희·조수진 등 여당 여성 의원 10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구가 부산인 김미애 의원과 황보승희 의원이 “대구에도 갔으니 부산에도 한 번 들러 달라”고 요청했고, 김 여사도 “자갈치시장을 한 번 방문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또 김미애 의원에게는 “힘들지 않느냐”면서 위로와 격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주경야독의 만학 끝에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큰 언니의 딸, 작은 언니의 아들을 맡아 키웠고 입양한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자 워킹맘이다. 김 여사는 이런 김 의원의 개인사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일과 육아를 함께 해내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김 여사가 이날 오찬에서 털어놓은 윤 대통령과의 연애담도 화제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솔직하고 정이 많다”며 “추운 날 얇고 다 해진 잠바를 입은 걸 보고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은연중 ‘결혼을 못 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윤 대통령)를 만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며 “저보다 눈물도 많고, 저와 정반대로 요리도 잘하고 마음도 여린 것을 보면서 진심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니면 남편을 구제해 줄 사람이 없었지 않겠냐”고 말해 오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고 한다.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오찬에서는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비롯해 그동안 해 왔던 사회봉사, 예술 활동 경험, 여성 사회 활동 등의 이야기도 오갔다고 전해진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