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V10…세계랭킹 1위 복귀 ‘황제의 귀환’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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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29일(한국시간)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오픈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29일(한국시간)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오픈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한마디로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를 위한 ‘황제 귀환식’이었다.

호주오픈에서만 10승을 수확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횟수를 22회를 늘리며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또 30일 발표된 ATP 투어 남자 단식 세계랭킹에서도 7개월 만에 1위로 복귀했다.

조코비치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를 2시간 56분 만에 3-0(6-3 7-6<7-4> 7-6<7-5>)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코로나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 참가가 제지된 조코비치는 2년 만에 챔피언에 복귀하며 호주오픈에서만 통산 10차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10번 결승에 올라 10번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97만 5000 호주달러로 원화로는 약 26억 원이다.

단일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0회 이상 우승한 것은 호주오픈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11회,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라파엘 나달의 14회에 이어 조코비치가 통산 세 번째다.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가 29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오픈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 각각 우승컵과 준우승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가 29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오픈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 각각 우승컵과 준우승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의 사나이’답게 이번 결승전까지 호주오픈에서만 28연승을 달리는 대기록도 이어 가고 있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서 패한 건 2018년 16강전에서 정현(26)에게 0-3(6-7<4-7> 5-7 6-7<3-7>)으로 무릎을 꿇은 게 마지막이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치치파스는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 연속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한 치치파스는 한 계단 올라 3위에 자리했다. 조코비치에 1위를 내준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은 2위로 내려왔고 2회전에서 탈락한 나달은 2위에서 6위로 밀렸다. 개인 최고 순위인 52위에 있던 권순우(25·당진시청)은 61위로 9계단 밀렸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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