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병역의무자 건강증진·예비군 자원 효율적 관리에 최선”
임태군 경남지방병무청장
수검자 무료 체성분 검사·건강 상담
예비군 민원업무 착오 처리 줄이기
국민 눈높이 맞는 병무 서비스 제공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무행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제24대 경남지방병무청장으로 부임한 임태군(58) 청장. 임 청장은 “병무행정은 튼튼한 국방의 근간이며 국가안보의 토대이기 때문에 정확·공정한 병역판정검사, 현역병 적정 충원, 완벽한 병력동원태세 확립 등이 기본”이라며 “업무착오나 관행적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칙에 맞게 업무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MZ세대가 조직구성원 절반을 차지하는 등 세대변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세대간 융화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직급, 성별 간 갈등을 원활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존중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하며 동료를 배려해 활기차고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5대 중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점 전략은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이행 △적기에 적정한 입영·동원 △보충역 제도의 합리적 운영 △국민 편익의 병무행정 서비스 제공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병무청 등이다. 특히 그는 역점시책으로 △병역의무자 건강증진 프로젝트 △예비군부대 ‘찾아가는 M(mobilization)-School’ 운영 등 국민 중심의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병무청은 연간 25만여 명의 병역의무자에 대해 병역판정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지방병무청도 올해 1만 6000여 명의 병역판정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경남지방병무청은 군복무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신체등급 판정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청년층 건강증진을 위해 ‘건강증진+UP 프로젝트 2.0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창원보건소와 협약을 통해 수검자에게 무료 체성분검사와 건강상담을 시작으로 경남스마트쉼센터, 도박문제관리센터, 창원중독관리지원센터,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5개 기관과 수검자 건강서비스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임 청장은 “병역의무자에게 인터넷·도박·음주 중독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자가진단검사와 스트레스 측정·상담을 통해 조기에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해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병무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속하고 완벽한 전시 병력동원태세 확립을 위해 예비군 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예비군 지휘관과 상근예비역을 대상으로 동원업무 전반과 민원사례에 대해 교육하는 ‘찾아가는 M-School’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교육을 통해 예비군 민원업무의 착오처리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원칙에 충실할 때 융통성이나 보다 나은 대안도 나오는 법”이라며 “경남지방병무청 발전을 위해 청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러한 열정은 그가 거제 출신인 만큼, 고향인 경남 근무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
그는 부산 대동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1985년 병무청 9급 공채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병무청장 비서관, 사회복무관리과장, 운영지원과장, 사회복무연수센터장 등을 거쳐 이번에 경남지방병무청장으로 부임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