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이건희컬렉션’… 68일간 7만 7200명 관람 열기
컬렉션 인식 저변 확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모두 7만 7200여 명이 관람했다.
부산일보사와 부산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 ‘수집: 위대한 여정’이 29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올 1월 29일까지 진행된 이번 전시 관람객 숫자는 총 7만 72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부산시립미술관 전체 관람객 57만여 명의 약 13%에 달하는 수치다. 또 휴관일을 뺀 전시 일수 68일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1135명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립미술관 정종효 학예실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렇게 관람객이 집중적으로 방문한 전시는 오랜만이었다”고 밝혔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개막 첫 주말 개관 1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안전한 전시 관람을 위해 회차당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예약제를 실시해, 거의 매일 오전에 당일분 입장권이 소진됐다.
특히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전시 마지막 날에는 26일 개막한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전 관람객까지 몰려 미술관 로비를 가득 메웠다. 부산시립미술관에 따르면 29일 하루 동안 4400여 명이 미술관을 방문했다.
부산시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 등 공공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과 리움미술관·고려대학교 박물관·아모레퍼시픽미술관·뮤지엄 산·가나문화재단 컬렉션을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 ‘작품 19-Ⅷ-72 #229’, 김기창 ‘해녀’, 권진규 ‘이진아’ 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 학예실장은 “이건희컬렉션 외에도 사립미술관·교육기관·화상 등 다양한 컬렉션을 함께 전시해서 컬렉션의 필요성, 철학, 후세에 미치는 영향 등 컬렉션에 대한 인식의 저변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2월 1일까지 전시 관람평을 손편지에 적어 부산시립미술관에 우편으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전시 도록을 증정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