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최첨단 암 진단장비 ‘디지털 PET-CT’ 도입
내달부터 ‘디스커버리 엠아이’ 가동
기존 대비 방사선 노출 80% 감소
2mm 미세 암 조직까지 감지 가능
“지역 암 치료 길 넓힌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부산·경남 최초로 정밀 암 진단장비 디지털 PET-CT ‘디스커버리 엠아이(Discovery MI)’를 운영한다. 1월 16일 장비 도입을 완료했으며 교육, 검수 등을 거쳐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PET-CT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PET)와 전산화 단층촬영(CT)이 결합한 진단기기로, 각종 암을 진단하는 데 주로 활용되며 심장 질환과 뇌 질환 진단에도 이용된다.
부산백병원이 신규 도입하는 디지털 PET-CT는 미국 GE헬스케어사의 최신 기능이 탑재된 장비로, 영상 재처리 기술을 이용해 기존 장비보다 2배 더 선명한 영상을 구현해 병변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2mm 정도의 작은 암 병소까지 감지할 수 있어 암의 조기 진단, 전이,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자의 움직임 때문에 영상이 왜곡되는 현상을 보정하고, 임플란트 등 몸속 금속 성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확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최신 기술을 이용해 고해상도의 3차원 영상을 구현한다.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도 크게 높아진다. 검사 시간을 대폭 줄였을 뿐 아니라, 환자 몸에 주입되는 방사성의약품의 양이 약 30% 줄어들고, 저선량 기법을 통해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최대 82% 저감했다.
핵의학과 박지선 교수(핵의학과장)는 “각종 암 진단은 물론 치매를 동반하는 뇌 질환, 파킨슨 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 검사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수준 높은 기술력과 정밀한 고해상도 3차원 영상으로 더 정확한 분석과 진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암 치료의 길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