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원자로, 친환경 선박 연료로 활용”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선급, 오늘 부산 콘퍼런스
세계 탈탄소 규제에 대안으로

부산 강서구 한국선급 본사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한국선급 본사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친환경 선박 연료나 그린 수소 생산 설비에 소형원자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한국선급(KR)은 1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선박형 소형원자로(SMR)와 SMR 연계 그린수소 생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전 세계 해사업계는 국제 탈탄소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연료의 대안 중 하나로 소형원자로에 주목한다. 소형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는 원자로의 크기와 출력을 줄인 소형모듈원자로로, 일반 원자력 발전과 비교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원자력 추진 선박은 건조가 끝나면 선박 생애 주기 동안 추가 연료비 없이 운항할 수 있다. 운항 속도도 기존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원자력 에너지는 안전성과 지정학적 보안, 경제적 문제 등으로 선박 연료 등에 상용화하기 어려웠다.

한국선급은 해사업계의 관심을 반영해 소형원자로 추진 선박뿐 아니라 소형원자로를 해양 그린수소 생산 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콘퍼런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5개 주제 발표는 △글로벌 SMR 기술 개발 동향(한국원자력연구원 이태호 소장) △용융염원자로 기술의 현재와 미래(한국원자력연구원 김상지 박사) △선박용 SMR 기술개발 현황과 전망(한국조선해양 이제경 박사, 삼성중공업 김종원 박사) △SMR 연계 고효율, 고안정성 수전해 그린수소생산 시스템 기술개발 전략(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임동하, 이해인 박사) △해양그린수소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 발전 방향((주)지필로스 강병근 이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한국선급 송강현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한국선급 임창무 센터장, 한국해양대학교 최재혁 교수, 해양플랜트연구소 설한신 소장, 각 주제 발표자가 토론에 나선다.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은 “소형원자로는 무탄소 선박 추진 동력으로서 유망할 뿐 아니라 해양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서도 기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해사업계가 정보를 교류하고 상생안을 도출해 탈탄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