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손흥민, 변함없는 김민재, 대어 잡은 이강인
손흥민,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돋보여
토트넘, 케인 결승골로 맨시티에 1-0 승리
김민재 활약 나폴리, 스페치아에 3-0 완승
이강인 뛴 마요르카는 레알 마드리드 격침
주말 ‘유럽파 빅리그 3인방’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SSC나폴리), 이강인(RCD마요르카)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의 1-0 승리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맨시티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무서운 속도로 상대 페널티아크까지 질주해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마치 푸슈카스상을 안긴 ‘70m 드리블 원더골(2019-2020시즌)’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뒤쪽에서 온 수비수에 공을 빼앗긴 게 아쉬웠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여러 차례 드리블과 전진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2분엔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5분 해리 케인의 선제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9(12승 3무 7패)를 쌓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0·10승 10무 1패)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쫓았다.
손흥민은 경기 뒤 영국 매체 풋볼런던으로부터 평점 8을 받았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경기 초반 페널티박스부터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질주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듯했다”며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질주를 통해 지속해서 맨시티를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도 변함없는 철벽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5일 이탈리아 라 스페치아의 알베르토 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나폴리가 스페치아 칼초를 3-0으로 완파하는 데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다.
개막 후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가다 16라운드 인터 밀란에 졌던 나폴리는 다시 5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56(18승 1무 1패)을 찍은 나폴리는 2위 인터밀란(승점 40·13승 1무 6패)과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우승 확률을 더욱 높였다.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 ‘센터백 콤비’가 지키는 나폴리 수비는 리그 최소 실점(15점)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이 78분을 뛴 마요르카는 ‘대어’ 레알 마드리드를 잡았다. 마요르카는 5일 홈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에 1-0으로 이겼다.
마요르카가 레알 마드리드를 이긴 건 2019년 10월 20일(1-0 승)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이다. 8승 4무 8패(승점 28)를 기록한 마요르카는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최전방 베다트 무키를 지원하며 전방과 중원을 부지런히 누볐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을 질주하다 중앙으로 찔러진 침투 패스가 다소 길어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