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친윤 인사들 속속 요직 등용…총선 하마평도 무성
부산·울산·경남(PK)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최근 정부 요직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차기 총선을 1년 2개월여 앞둔 가운데 PK 인사들이 연이어 윤석열 정부에 합류하는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이들 인사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 윤석열 후보 지지 모임인 ‘공정과 상식 국민연합 부산본부’ 공동대표를 맡았던 정승윤 부산대 교수와 김용원 변호사가 잇따라 차관급 고위직에 기용됐다. 정 교수는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을 맡았고, 김 변호사는 지난 3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두 인물 모두 총선 등 선거에 수차례 출마한 경험이 있다 보니 지역 정치권도 자연스럽게 두 사람을 내년 총선 출마예상자 명단에 올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른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두 사람의 윤석열 정부 합류를 계기로 대통령실과 정부, 공기업 등에 두루 포진해 있는 PK 인사들의 총선 관련 거취도 주목을 받는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지역구는 미정이지만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도 부산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다.
지역 정치권은 대통령실에 몸담은 PK 인사들도 주목한다. 이진복 정무수석과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등이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 대통령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는 김윤일 미래전략비서관에게도 출마 제의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에도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경윤호 캠코 감사 등이 있다. 정치권에선 “PK를 대표해서 현 정부에 참여한 만큼 총선 출마를 위해 뛰기보다는 지역 현안 해결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