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포의 컨디셔닝 훈련… 헉헉! ‘숨넘어가네’ [여기는 괌 스프링캠프]
6일부터 전지훈련 2라운드
본 훈련 앞서 웨이트 트레이닝
스트레칭·달리기 등 체력 강화
“한 시즌 버티게 하는 밑천 다져”
김현욱 코치, 훈련 소화에 만족
재활 한현희는 투구 훈련 시작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가 3일간의 1라운드를 마치고 본격적인 컨디션·실력 향상을 위한 2라운드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10~20분 단위의 빽빽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수들은 훈련일 오전 일찍부터 컨디셔닝 훈련 속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전지훈련 장소인 괌의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롯데 스프링캠프의 2라운드가 시작된 6일,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 인근의 한 헬스클럽에서는 투수들이 땀을 흘리며 웨이트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된 웨이트 훈련에는 최준용·김진욱·이태연 등 젊은 선수들부터 김상수·신정락·차우찬 등 베테랑 투수들까지 모든 선수들이 참가해 무거운 덤벨을 들어 올리고, 데드 리프트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기르고 있었다.
롯데 투수와 타자들은 본 훈련이 시작되기 1시간 30분 전부터 웨이트 훈련을 하고 있다. 웨이트 훈련이 끝난 뒤에 주 훈련장인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로 이동해 컨디셔닝 훈련을 한 뒤에야 배트와 글러브를 잡는다.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는 “본 훈련 전에 근육을 끌어올려 훈련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수에게 맞는 맞춤형 웨이트 훈련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께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 D구장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김 컨디셔닝 코치가 이끄는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김 코치의 신호에 따라 선수들은 50여m의 거리를 내달리며 스트레칭과 달리기 훈련을 했다. 쉴 틈 없이 1시간가량 진행된 컨디셔닝 훈련이 막바지에 이르자 선수들은 고개를 내저었다. 선수들은 붉게 얼굴이 달아오른 상태에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선수들은 번갈아 가며 파이팅을 외치며 동료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 코치의 컨디셔닝 훈련 시간은 선수들에게 ‘공포의 시간’이다. 선수들은 이런 이유로 공식 훈련 뒤 시작되는 엑스트라 훈련을 오히려 더 반길 정도다. 야수 A 선수는 “엑스트라 훈련도 힘들지만, 컨디셔닝 훈련은 정말 숨찰 정도로 힘들다”며 “엑스트라 훈련이 조금 더 반가운 것 같다”며 웃었다.
컨디셔닝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이 점차 올라오자 김 코치의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 김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의 체력은 한 시즌을 버티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밑천”이라며 “컨디셔닝 훈련을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롯데는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2라운드 훈련을 6일 시작했다. 이 같은 훈련 루틴은 19일까지 이어지는 괌에서의 훈련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선수들은 전날인 5일 꿀 같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6일 다시 정상 훈련 루틴에 복귀했다. 투수들은 불펜 투구와 롱 토스 훈련 등을 진행했다.
이날 투구 훈련에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한현희(29)가 참가했다. 한현희는 앞서 진행된 1라운드(2~4일) 기간에 재활군에 편입돼 투구 훈련 없이 재활에 매진했다. 한현희는 수비 훈련과 펑고 훈련 등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야수들은 전준호 3루 주루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1루 진루 훈련을 진행했다. 야수들은 1루 진루 훈련과 함께 외야 타격 훈련을 하며 괌에서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야수들은 내야수와 외야수로 조를 나눠 훈련 일정을 각각 소화했다.
괌(미국)=김한수 기자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