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신규 확진자 집계 재난문자 중단
앞으론 특이 상황 때만 발송
부산시가 약 3년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알리는 재난문자를 중단한다. 앞으로는 방역 상황에 변화가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을 경우에만 발송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산시는 7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알리는 재난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재난문자를 보내지 않더라도 시 홈페이지 코로나19 안내사이트에는 확진자 수를 매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시가 재난 문자를 중단한 것은 행정안전부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18일 ‘단순한 확진자 수는 재난문자로 발송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지자체에 내려보냈다. 확진자 수 위주의 재난문자가 반복되면서 이용자가 피로감을 느끼는 데다, 재난문자의 효과도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공문을 받은 후 중단 여부를 논의했으나, 설 연휴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의 감염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설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았고, 실내 마스크 의무가 일부 해제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크게 확진자 수가 늘어나지 않자 시는 신규 확진자 수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는 2020년 4월 10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