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읍지·학술서 잇따라 출간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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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주고 싶은 삼랑진 이야기>. 경진출판 제공 <들려주고 싶은 삼랑진 이야기>. 경진출판 제공

지역에서 읍지와 학술서가 잇따라 출간됐다. <들려주고 싶은 삼랑진 이야기>(경진출판)는 다소 새로운 방식의 읍지다. “삼랑진의 과거 기억을 재구성하고 전승할 문화콘텐츠를 두루 수록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520쪽에 ‘밀양 역사 속의 삼랑진’ ‘고지도로 읽는 삼랑진의 장소성’ ‘삼랑진읍 마을 개요’ ‘삼랑진의 근대화 물결’ ‘삼랑진을 품은 문학’ ‘삼랑진 출신의 독립운동가’ 등 9부로 구성했다. 집필은 30여 년 인연의 부산대 대학(원) 선후배들로 이뤄진 한실인문학연구소 회원 7명(하강진 박양리 신원기 황병익 이순욱 이응인 정훈식)과 손정태 밀양문화원장이 맡았다. “지역사회에 부응하는 글쓰기가 학문의 연장선에 있다”는 공감으로 집필했다고 한다. 신라(가야) 왕적지 홍보, 밀양강 수계 관광 자원화, 옛 경부선 철로 관광 상품화, 낙동강 나루터 복원, 임란 유적지 개발 등 14가지 제언도 하고 있다.

<서양의 정의론, 동양의 정의론>. 예문서원 제공 <서양의 정의론, 동양의 정의론>. 예문서원 제공

이찬훈 인제대 교수가 <서양의 정의론, 동양의 정의론>(예문서원)을 냈다.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이 책은 우선 정의는 ‘각자에게 알맞은 몫을 주는 것’으로 본다. 서구 정의론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고일주의 롤스의 정의론을 검토하고, 동양 정의론에서는 공자 맹자 묵가의 의론(義論)을 살피고 있다. 결국 정의 문제는 개인의 자유와 능력-공동선과 공동체적 가치를 어떻게 조화하느냐로 귀결된다며 광범위한 관련 당사자들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 문제가 드러났을 때 사후의 보완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게 정의 문제에 대한 불이론(不二論)적 입장이라고 한다. 그는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적 가치를 조화시킨 ‘묵자의 의론’을 오늘에도 살아있는 입장이라고 말한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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