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격투기 ‘간판’ 함서희 일본 히라타와 내달 재대결
한국 여자 종합격투기의 ‘간판’ 함서희(사진·35)와 일본 리얼리티 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23)의 대결이 다시 성사됐다.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은 9일 “함서희와 히라타가 ‘원 파이트 나이트 8’에서 종합격투기 아톰급으로 경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원 파이트 나이트 8’은 내달 25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함서희는 당초 지난해 11월 ‘원챔피언십 163’에서 히라타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히라타가 계체 통과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원챔피언십은 “히라타는 어떠한 실수도 해선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매치가 또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히라타가 잘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종합격투기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월드클래스다. 2013~2014년 DEEP 주얼스, 2019년 라이진 정상에 오르며 일본 무대를 평정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원챔피언십에서도 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26·필리핀)에 2연승을 거둔 함서희는 원챔피언십까지 정복해 해외 3개 단체 아톰급 평정을 목표로 한다.
히라타는 원챔피언십 진출 자격이 걸린 2018년 격투대리전쟁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원챔피언십에선 토털 워리어 컴뱃 아톰급 챔피언 앨리스 앤더슨을 이기기도 했다. 아마추어 1승과 격투대리전쟁 3승 포함, 종합격투기 전적은 10승 1패다.
원챔피언십은 “라이징 스타 히라타와 톱클래스 베테랑 함서희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함서희가 히라타를 꺾으면 가까운 시일 내 타이틀매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