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아이 위해 건강 꼭 되찾고 싶어요”
남편 도박에 신용불량자 전락
불안 시달린 아이들 문제 행동도
갑작스런 암 진단에 앞길 ‘막막’
마음 다잡지만 현실 벽 너무 높아
주변 사람들은 드림 씨를 ‘좋은 사람’이라 부릅니다. 드림 씨의 낭랑한 목소리와 밝은 웃음 뒤에는 남들이 모르는 슬픔이 숨어 있습니다.
늘 긍정적이던 드림 씨의 삶은 결혼 후부터 조금씩 무너졌습니다. 남편은 당뇨였습니다. 그런데도 건강관리는커녕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남편은 폐결핵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일도 하지 못했고,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남편은 도박에도 손을 댔습니다. 여기저기 돈을 빌렸고, 수습하는 건 늘 드림 씨의 몫이었습니다. 남편은 드림 씨 권유에 일용직 일도 해봤지만, 빚을 떠안고 네 식구가 함께 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부부는 모두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우울과 불면이 날마다 찾아왔습니다. 수면제 없이는 잠들기 힘든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부모가 다투는 것을 자주 본 탓일까. 아이들이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아이는 먹지도 않고, 잠도 자려 하지 않았습니다. 손톱을 물어뜯고 자신의 몸을 뜯는 행동도 보였습니다. 드림 씨는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아이의 놀이치료를 시작했고, 남편을 설득해 가족 상담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아이의 문제 행동도 점점 줄었습니다. 남편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일도 정기적으로 나갔습니다. 곧 철거될 집에서 나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깨끗한 집으로 이사도 했습니다. 이대로 행복이 찾아올 줄 알았건만, 남편은 또다시 도박에 손을 댔습니다. 결국엔 폭력적인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드림 씨도 일을 시작했습니다. 밝고 친근한 모습으로 성실히 일하면서 직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병원과 교육 시설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도 했습니다. 이제 진짜 희망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드림 씨의 몸이 성치 않았습니다. 자주 어지러움을 느꼈고, 몸 곳곳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느라 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몸속에서 병이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용종이 발견됐고, 제거 수술을 받다 과다출혈로 응급 입원을 했습니다. 혈액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잠시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드림 씨는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결혼 전에도 암을 완치한 경험이 있고, 이번에도 치료만 잘하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엄마만을 바라보는 두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어떻게든 건강을 되찾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여전히 큰 빚에 생활마저 어려운 상황입니다. 드림 씨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치료를 잘 받고 아이들에게 든든한 엄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세요.
△해운대구 드림스타트 정진경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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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7일 자 진구 씨
지난달 27일 자 진구 씨 사연에 73명의 후원자가 304만 515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전체 틀니 비용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진구 씨는 몸이 아프고 통증이 심각할 때는 비관적인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많은 분의 응원에 다시 한번 힘 내서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